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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5-11-13 18:16
갤러리로 '변신'한 창원 대호테크 담벼락
 글쓴이 : 관리자
조회 : 675 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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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남도민일보 11월 9일자 기사입니다.

 

높이 9m, 폭 30m의 화폭. 전시장에서 마주할 수 없는 큰 작품이다. 김덕천(50) 서양화가가 창원 팔용동 ㈜대호테크(창원시 의창구 죽전로 7번지·대표 정영화) 공장 전체를 자신의 화폭으로 삼아 작품을 완성했다. '기업과 예술인의 만남'으로, 공장에 예술 옷이 입혀졌다. 소나무를 주로 그려왔던 작가는 공장 정문을 들어서면 볼 수 있는 공장 한가운데에 스테인리스 재질로 영원성을 상징하는 소나무 문양을 만들었다.

 

검은색 바탕에 빛을 발하는 소나무가 인상적이다. 양옆에는 노란색 바탕에 학이 날아가는 모습을 담았다. 김덕천 작가는 "십장생 문양 중 하나인 소나무를 표현해서 기업의 장수, 영원함을 표현하고자 했다"고 설명했다. 작품을 본 직원들은 '회사가 갤러리가 된 것 같다', '일식집 같다'는 등의 말을 전했다며 밝게 웃었다. 사진을 찍어서 가족에게 회사를 자랑하는 직원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.

 

㈜대호테크 벽화 작업 이전 모습.

 

 

공장 벽면에 달린 실외기 하나에도 색을 칠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. '+', '='을 그려넣어서 직원들이 공장에서 자신의 손을 거쳐 간 작업이 더해지면 훌륭한 작품이 완성된다는 의미도 표현했다.

작가는 "이렇게 공장에 그림을 그려넣고 새롭게 꾸미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. 예전에 다른 공장을 방문했을 때 공장을 좀 바꿔보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지 바꿔볼 기회가 없었다. 이번에 업체에서 의뢰를 해서 작업을 해보게 됐다. 삭막한 공장을 밝은 분위기로 연출하고자 했다"고 말했다.

공장 벽면을 빙 둘러서 공장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활동사항도 세세하게 그려 넣었다. 후배 작가인 김성권(37) 작가가 공장 벽화를 그리는 일을 도왔다. 대호테크에서 진행하는 피규어 사업을 그림으로 나타냈다. 인물을 360도 전 방향에서 사진을 찍어서 모형으로 만드는 사업이다. 회의실인 '우아룸'에서 회의하는 모습, 직원 산행 모습, 108배를 할 때 염주 대신 숫자를 셀 수 있게 절 할 때마다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제품을 설명하고자 절하는 모습을 그려놓은 그림도 있다.

서양화가인 김덕천 작가가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대호테크에 설치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. /김구연 기자 sajin@idomin.com

 

 

공장 정문 귀퉁이에 '마음의 소리'라는 작은 화이트보드 게시판도 설치됐다. 직원들, 오가는 이들이 누구나 시시콜콜한 마음속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했다.

㈜대호테크 관계자는 "회사 사훈이 '작품 만들기'다. 공장 분위기를 벗어나 보자는 취지에서 김덕천 작가를 초빙해서 디자인을 부탁했다. 한 달가량 꼬박 작업을 하니 예전 딱딱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"고 전했다.

㈜대호테크는 스마트폰 갤럭시 엣지에 사용되는 3D글라스 열 성형 장비, 적외선 렌즈 성형기 등 광학 제조장비와 전자제품 생산용 IT 장비, 산업용 로봇, 멀티사인시스템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. 올해 1월 경남지방중소기업청이 선정한 '취업하고 싶은 경남 우수기업'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.

공장 담에 그려진 벽화
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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